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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 준비 (교통, 날씨, 필수품)

by iyoulifeday 2026. 3. 4.

세부 항공권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다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평균 30만 원대라고 하지만 연휴에는 80만 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흔합니다. 저도 이번 2월 초 성수기에 급하게 예약했는데 40만 원이 채 안 되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수기였던 몇 년 전에는 10만 원 이하로도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가격을 찾아보기가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세부지도 사진
세부지도

 

세부 교통, 그랩만 있으면 정말 충분할까

세부에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그랩(Grab)입니다. 그랩이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사용되는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출처: Grab 공식 사이트).

저는 세부 섬의 지도를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철저히 파악한 뒤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먼저 정했습니다. 호핑 투어(Hopping Tour)와 다이빙을 주로 계획했기 때문에 막탄(Mactan) 지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호핑 투어란 작은 배를 타고 여러 섬을 돌아다니며 스노클링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투어를 의미합니다.

그랩을 이용하면 교통은 그리 어렵지 않고 대화할 필요도 없어서 이동하고자 하는 곳의 상호나 주소만 안다면 전혀 문제될 이유가 없습니다. 세부 시티와 막탄 지역은 그랩 사용이 잘 되는 편이라 공항, 호텔, 마사지 샵, 쇼핑몰, 맛집 이동까지 거의 전 구간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요금도 미리 확인이 가능하고 흥정할 필요도 없어서 처음 세부를 방문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남부 지역은 그랩이 안 됩니다. 오슬롭(Oslob), 모알보알(Moalboal) 같은 남부 지역은 그랩 호출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현지 툭툭이나 로컬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용은 가능하지만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요금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여행자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상 세부 시티와 막탄 시내 이동 정도라면 그랩 하나로 충분하지만, 시라오 가든(Sirao Garden)이나 레아 신전(Temple of Leah) 같은 외곽 지역, 또는 오슬롭·모알보알·카와산 폭포(Kawasan Falls) 등 남부 투어 일정이 있다면 투어사 차량이나 단독 차량 투어를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세부 날씨, 건기라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세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게 뭘까요? 바로 날씨입니다. 세부는 적도 근처 위도 약 10도에 위치해 있어서 1년 내내 여름 날씨를 자랑합니다. 연평균 기온은 약 26도에서 30도 사이로, 언제든 반팔과 수영복이 자연스러운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건기와 우기가 명확하게 나뉩니다. 보통 12월에서 5월까지는 건기, 6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구분됩니다(출처: 필리핀 기상청 PAGASA). 건기에는 하루 종일 쨍한 햇빛이 이어지는 날이 많고, 우기에는 비가 오기는 하지만 동남아 특유의 스콜성 비가 많아서 잠깐 쏟아지고 금방 맑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로 올라오는 태풍들 대부분이 필리핀 해역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7월에서 9월, 길게 보면 10월까지 이 시기가 태풍이 가장 잦은 시즌입니다. 여행 시기를 정한다면 이 시기는 1순위로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요즘은 기상 이변의 영향으로 예전처럼 딱 나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좀 어렵습니다. 건기인데도 태풍이 오기도 하고 스콜성 비가 아니라 며칠씩 비가 이어지는 경우도 확실히 늘어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세부 여행은 날씨 영향을 정말 크게 받는 여행지입니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모알보알 스노클링, 카와산 캐녀닝(Canyoneering), 심지어 시티 투어까지 비가 많이 오면 취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우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바다 물색을 보기 위한다면 비추천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비가 와서 바다 물색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육지 투어를 한다면 여름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여름 더위보다 필리핀 여름이 덜 덥고, 햇볕을 피하면 그늘은 시원합니다. 한국은 습해서 건조한 여름을 가진 필리핀을 추천합니다.

세부는 건기라고 해도 완전히 장담하기는 어렵고 당일 아침 일어나 봐야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지에서 수십 년 동안 여행사를 운영해 온 분들도 새벽에 날씨 보고 투어 진행 여부를 결정할 정도입니다. 마지막은 결국 운입니다. 평소에 좋은 일 많이 하셨다면 세부의 쨍한 햇빛과 푸른 바다가 여러분을 반겨 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세부 필수 준비물,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세부 여행을 준비할 때 무엇을 챙겨야 할지 고민되시죠? 필수 준비물은 굉장히 많지만 정작 중요한 건 네 가지만 딱 짚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압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필리핀의 표준 전압은 220V로 한국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전자 제품은 변압기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샤워 필터입니다. 세부는 아쉽게도 수질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고급 리조트라고 해도 상하수도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아서 녹물이나 불순물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인프라(Infrastructure)란 기반 시설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물을 공급하고 처리하는 배관과 정화 시설을 뜻합니다.

저도 샤워 필터를 사용해 본 결과 교체하자마자 누렇게 변해서 다시 한번 변경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샤워 필터는 거의 세부 여행의 필수 준비물이고, 수질이 안 좋은 곳은 하루에 한 번 필터를 갈아야 할 정도로 색이 많이 변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모기 기피제입니다. 세부는 열대 기후(Tropical Climate)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열대 기후란 연중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 벌레와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의미합니다. 리조트나 관광지, 특히 가성비 호텔이나 외곽 지역에서는 벌레나 모기가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꼭 챙겨 주세요.

마지막 네 번째는 멀미약입니다. 호핑 투어처럼 배를 오래 타거나 오슬롭, 모알보알, 캐녀닝 같은 남부 투어를 계획하신다면 멀미약은 꼭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세부는 도로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고 운전 스타일도 다 거친 편이라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새벽 이동이 많은 남부 투어에서는 멀미약이 꽤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배를 타고 호핑을 한다면 멀미약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호핑 여행을 위해 미리 예약을 해도 되지만 길에서 호객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흥정만 잘하면 싼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단점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구매 목록으로는 필리핀 여왕이 먹던 커피를 마시고 구매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필리핀의 커피는 길거리 커피도 맛있습니다.

세부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도시권입니다. 수도 마닐라 다음으로 경제, 관광, 교육이 발달한 지역이고 필리핀 중부 전체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부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세부 시티와 막탄을 중심으로 고래상어로 유명한 오슬롭, 정어리 떼와 거북이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모알보알, 그리고 캐녀닝으로 유명한 카와산까지 이 모든 지역을 통틀어 세부 여행지라고 부릅니다.

세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교통, 날씨, 필수품을 제대로 챙긴다면 훨씬 안정적이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랩만 있으면 시내 이동은 걱정 없고, 남부 투어는 전문 투어사를 이용하는 게 현명합니다. 날씨는 건기를 노리되 태풍 시즌은 꼭 피하시고, 샤워 필터와 멀미약은 반드시 챙기세요. 저도 다음에는 호핑과 다이빙에 대한 내용을 더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세부는 처음 가도 좋고 여러 번 가도 또 좋은 동남아 대표 여행지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IJdZcD0i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