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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보홀 가는 법 (페리 예약, 이동 수단, 알로나 비치)

by iyoulifeday 2026. 3. 5.

세부에서 보홀로 넘어가는 배 안에서 창밖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대로면 편하게 갈 수 있을 텐데, 과연 그럴까?" 실제로 가보니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과 제가 직접 경험한 방법 사이에는 꽤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페리 티켓 구매부터 보홀 현지 이동까지, 단계마다 선택지가 생각보다 많았고 비용 차이도 상당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리 스쿠버 다이빙 업체를 통해 준비했지만, 현지에서 직접 해결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탁빌라란 오션젯 페리 사진
탁빌라란 오션젯 페리

 

 

세부에서 보홀 페리 예약,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습니다

세부에서 보홀 타그빌라란(Tagbilaran)까지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고속 페리(Fast Ferry)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속 페리란 일반 화물선이 아닌 여객 전용 쾌속선으로, 약 2시간 만에 두 섬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입니다. 대표적인 운항사는 오션젯(Oceanjet)이며, 세부 피어 1(Pier 1)에서 출발합니다.

티켓 구매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부 피어1 부두 앞 매표소나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피어 1 주변에는 수많은 삐끼들이 있고, 이들은 보통 정가의 두 배를 요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다이빙 업체를 통해 미리 예약을 부탁했고, 그랩(Grab)을 이용해 터미널까지 이동했습니다(출처: 필리핀 교통부). 온라인으로는 Klook이나 KKday 같은 플랫폼에서도 예약 가능하며, 현장 혼란을 피하려면 이 방법이 확실합니다.

티켓은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야외석(Tourist Class): 에어컨 없이 갑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가는 좌석
  • 일반석(Economy Class): 실내 에어컨석이지만 좌석 간격이 좁은 편
  • 비즈니스석(Business Class): 2층에 위치하며 창가 전망과 넓은 좌석 제공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일반석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2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앉아 있으니 다음에는 비즈니스석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즈니스석은 탁 트인 바다 경치를 즐기기에도 훨씬 좋았습니다.

티켓 구매 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승선 부두입니다. 피어2나 피어 3 앞에서 티켓을 샀다고 해서 그 부두에서 배를 타는 게 아닙니다. 티켓에 표기된 출발 부두를 꼭 확인하세요. 또한 피어 1 터미널 안에 들어가면 자리 배정(Seat Assignment) 카운터에서 별도로 좌석 배정표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탑승권이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터미널 이용료(Terminal Fee) 30페소를 현금으로 추가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부두 사용료 성격의 세금입니다(출처: 필리핀 항만청).

보홀 도착 후 알로나 비치 이동, 가성비냐 편리함이냐

보홀 타그빌라란 항구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여행자는 알로나 비치(Alona Beach)로 향합니다. 여기서 알로나 비치란 보홀섬 남서쪽 팡글라오(Panglao) 섬에 위치한 길이 1.5km의 백사장 해변으로,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메카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은 낮에는 호핑 투어의 출발점이자 해산물 그릴 레스토랑이 밀집된 곳이고, 밤에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되는 보홀 여행의 중심지입니다.

항구에서 알로나 비치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툭툭이(트라이시클)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선택지는 훨씬 다양했습니다.

저는 보홀에 도착하자마자 다이빙 업체에서 픽업을 나와줘서 대기 중인 차를 찾아 탑승했습니다. 편안하게 이동하는 대신 1,000페소를 지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현지 기준으로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배 선착장에서 나와 즐비한 툭툭이나 택시를 직접 잡아서 흥정하면 200~500 페소면 충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동 수단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현지 툭툭이를 직접 잡아서 가격 협상을 하는 게 가장 저렴합니다. 다만 툭툭이는 짐이 많을 경우 불편하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없어서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편리함을 원한다면 미리 호텔 픽업 서비스를 요청하거나 그랩(Grab)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택시는 시원하고 편리하며, 여행 가방이 있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이동 소요 시간은 어떤 수단을 이용하든 약 30~40분 정도입니다.

알로나 비치 주변에는 다양한 숙소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헤난 알로나 비치 리조트(Henann Alona Beach Resort)로, 넓은 수영장과 해변 바로 앞이라는 최고의 입지 덕분에 많은 여행자가 선호합니다. 특히 수영장은 밤 12시까지 이용 가능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신선한 해산물 그릴, 전통 필리핀 요리, 이탈리아 음식 등 다양한 식당이 밀집되어 있어 식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부에서 보홀까지의 이동은 페리 예약과 현지 교통 연결만 잘 파악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을 하고 현금을 준비해서 차분히 절차를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 중에는 삐끼에게 속아서 비싼 요금을 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글을 참고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게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여행은 가성비로 갈 것인지, 편리함으로 갈 것인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fV6LgKoT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