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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다이빙 (발리카삭, 나이트다이빙, 해양생물)

by iyoulifeday 2026. 3. 7.

보홀의 발리카삭 섬은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될 정도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입니다. 저는 첫 방문에서 시야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두 번째 방문을 계획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세부와는 확연히 다른 해양 생물 분포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거북이가 흔하디 흔한 보홀의 바다는 세부에서 나비고기 떼를 보던 경험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보홀 지도 사진
보홀 지도

 

발리카삭 다이빙 포인트와 해양생물

발리카삭은 해양보호구역(Marine Sanctuary)으로 지정되어 있어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됩니다. 여기서 해양보호구역이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출입과 활동을 법적으로 통제하는 해역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사전에 다이브샵과 조율해야 하며,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출처: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 다이빙 시간도 약 45분으로 제한되는데, 이는 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저는 다이버스 헤븐(Diver's Heaven) 포인트에서 입수했는데, 5~9m의 얕은 수심 모래 슬로프 구간에서 거북이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세부에서는 거북이가 자리 이동을 많이 해서 보기 어려운 편인데, 보홀은 말 그대로 거북이 천국이었습니다. 월 다이빙(Wall Diving)이란 수중 절벽을 따라 이동하는 다이빙 방식을 말하는데, 발리카삭의 절벽을 따라가자 수천 마리의 잭피시 스쿨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보홀에서는 세부에서 흔히 보이던 나비고기 대신 바라쿠다 떼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환도상어까지 목격했는데, 환도상어는 보홀에서도 희귀종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바다 운이 따라줘야 볼 수 있는 희귀템을 만난 셈이죠. 조로 하우스 리프의 모달 포인트에서는 경산호(Hard Coral)와 연산호(Soft Coral)가 섞여 있는 블록을 볼 수 있었는데, 경산호란 석회질로 이루어진 단단한 산호를, 연산호란 부드럽고 물결에 따라 움직이는 산호를 의미합니다. 수천 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연산호 사이를 오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더 좋은 시야와 햇빛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보홀에서는 고래상어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아, 혼자 출현해서 잠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배를 타고 이동 중에 돌고래 떼를 만나는 경우도 있어서 별도로 돌고래 투어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보홀 다이빙의 장점입니다. 잭피쉬는 세부에서 더 큰 무리를 봤던 기억이 있지만, 이것도 결국 개인의 바다 운에 달린 문제입니다.

나이트다이빙의 색다른 매력

나이트다이빙은 주간 다이빙과 물리적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야가 좁아서 랜턴(수중 랜턴)으로 소통하고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랜턴이란 수중에서 사용하는 방수 조명 장비를 의미하며, 나이트다이빙에서는 버디와의 신호 전달 수단이기도 합니다. 저는 점심 식사 후 두 시간 뒤에 나이트다이빙을 진행했는데, 낮에 세 번의 다이빙을 하고 야간까지 하는 건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다이빙만의 매력은 확실히 있습니다. 밤에는 주간에 활동하던 물고기들이 자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야행성 생물인 랍스터, 새우, 게 등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두운 바다 속에서 빛으로 고기를 비추며 다니는 경험이 낮과는 전혀 다른 흥분을 선사했다고 느꼈습니다. 주로 얕은 수심에서 진행되며, 조류를 확인하여 방향을 결정합니다. 다이빙 종료 전에는 모래 지역에서 랜턴을 끄고 유영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완전히 다른 생물들과 어두운 바닷속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나팔링 포인트도 방문했는데, 이곳은 프리다이빙 세계대회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그만큼 물이 맑고 아름다운 고기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출처: AIDA International). 나팔링에서는 고기들이 저를 360도로 휘감는 경험을 했는데,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곧 신비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도는 건지 고기들이 도는 건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고기들이 저를 감싸고 도는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다니다가 처음으로 혼자 가보니 빈자리가 확실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생선을 먹지 않는 저는 바다에 가면 날씨 운이 좋아서 햇볕의 조사량이 일정하게 나오거나, 승선 전후로 갑자기 비가 내려 바다 속에서 우중 촬영을 하는 행운을 맛보거나, 보기 힘들다는 어류를 볼 때 감사함을 느낍니다. 힘들게 일하면서 다이빙 계획을 세울 때 즐거움을 느끼고, 계획이 이루어질 때면 희열을 느낍니다. 많은 해양 생물들을 보면서 바닷속의 신비한 체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습니다.

보홀 다이빙은 세부와는 다른 해양 생물 분포와 독특한 포인트들로 가득합니다. 발리카삭의 거북이 천국, 나이트다이빙의 야행성 생물, 나팔링의 어마어마한 피쉬볼 경험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저처럼 희귀 생물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다이빙을 계획 중이시라면 발리카삭의 입장 인원 제한을 고려해 사전 예약을 꼭 하시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나이트다이빙도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n7z4famnR0